"88만원 세대"는 대한민국의 경제학자 우석훈과 기자 박권일이 2007년에 출판한 동명의 저서를 통해 대중화된 개념으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사회에 진출한 청년 세대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이 개념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겪는 낮은 임금, 불안정한 고용 상태, 높은 생활비 부담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표현하는데 사용됩니다.
'88만원 세대' 배경
IMF 경제 위기
1997년, 대한민국은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하였으며,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은 특히 취업 시장에 막 진입하려는 젊은 세대에게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구조조정
IMF 경제 위기 이후,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비정규직 고용을 확대하였습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낮고, 임금과 복지 혜택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학력 인플레이션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에서는 대학 진학률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학력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여,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 보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높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88만원 세대' 주요 의미
낮은 소득
"88만원 세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월평균 소득이 88만원 정도인 상황을 반영합니다. 이는 당시의 최저 임금 수준과 비슷한 금액으로, 청년들이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높은 생활비 부담
청년들은 높은 교육비, 주거비 등의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학자금 대출로 인한 부채가 많아 졸업 후에도 큰 재정적 압박을 받게 됩니다.
고용 불안정
IMF 경제 위기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고용 시장의 구조가 변하면서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이어졌고, 많은 청년들이 비정규직 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88만원 세대' 사회적 영향
소비 패턴 변화
"88만원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은 그들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은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 계획 지연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저출산 문제와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노동력 감소와 사회 보장 시스템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참여 감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청년들의 정치적, 사회적 참여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청년들은 생계 유지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 활동이나 사회적 참여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게 만듭니다.